[프라임경제] 정부가 최근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카카오(035720)에게 시정 조치를 요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과 23일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의 원인과 대응·복구현황에 대한 카카오의 통신재난관리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28~30일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카카오의 미흡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요구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에게 1개월 이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고, 3개월 이내에 시정 결과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13일 오후 1시 44분부터 1시 50분까지 6분간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 지연과 실패로 불편을 겪었다.
장애 원인은 카카오톡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파일을 업데이트하는 작업 중 기존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점검 결과, 카카오는 실제 작업을 진행하기 전 사전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아 발생 가능한 오류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장애 발생 직후 카카오는 서비스 이중화와 여유 서버를 가동해 6분 만에 서비스를 복구했다.
서비스 이중화란 평상시 동일 서비스를 2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에서 중복 운영하면서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다른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후속 대책으로 카카오톡에 대해 이중화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이달 20일 두 번째 장애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을 위한 내부 시스템 기능 개선 작업 중 발생한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카카오는 이번에도 6분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했으나 실제 카카오톡 운영환경과 차이가 큰 테스트 환경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로 인해 장애 가능성을 미리 식별하지 못했다는 설명.
또 지난 21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54분간 이용자의 약 8%가 PC용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 및 모바일용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지연 피해를 입었다.
세 번째 장애는 두 번째 장애 원인을 미해결한 상태에서 동일 데이터센터에 있는 다른 서버에 자바(Java)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 원인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카카오의 재난대응 총괄 책임자와 별도 면담을 통해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카카오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디지털서비스 장애는 국민 일상의 불편을 넘어 사회·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관리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도 재난·장애 관리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