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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부동산 투기 역대 최대…절반 이상 '중국인'

지난해 말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 2억6460만㎡…전체 국토 면적 0.26% 차지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5.31 0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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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외국인 임대인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지난해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된 바 있다.

통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1453가구다. 이는 6개월 전보다 4230가구(4.8%) 늘어, 전체 주택의 0.48%에 해당한다.

이는 잠시 주춤하던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향후 국내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오르며 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던 노원·도봉·강북 지역도 하락세를 멈췄다.

외국인 소유 주택 중에선 중국인 소유가 5만328가구(55.0%)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소유 주택 대부분은 4만8332가구가 아파트, 1996가구가 단독주택이다.

중국인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3001가구(6.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70.9%를 중국인이 사들인 셈이다.

중국인 다음으로 △미국인 2만947가구(22.9%) △캐나다인 689가구(6.7%) △대만인 3284가구(3.6%) △호주인 1837가구(2.0%) 순이다.

특히 외국인이 보유하는 주택 73.0%는 수도권에 위치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5126가구(38.4%)로 가장 많았다. 서울 2만2684가구(24.8%), 인천 8987가구(9.8%)가 뒤를 잇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671가구) △안산 단원(2910가구) △시흥(2756가구) △평택(2672가구) △서울 강남구(2305가구)로 이어진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2억6460만1000㎡다. 이는 6개월 전보다 0.2% 증가한 수치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한다.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33조288억원으로 1년 새 0.4%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지난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인 후,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하며 지금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