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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반도체 수장 "어려움 극복 방안 반드시 찾겠다"

취임 9일 만에 첫 사내 메시지…"최고 위상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자"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5.30 13: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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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의 새 수장이 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30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전 부문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넘겨줬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날에는 대다수 DS부문 직원으로 구성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선언을 했다.

전 부문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이기도 하다"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전 부문장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기술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 및 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2017년에는 삼성 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SDI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올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