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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기업 실적 따라 변동성 확대

[이번주 증시전망] 조정기와 실적시즌 겹쳐 관망 바람직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10 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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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는 금리인상 실적발표등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아 일단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주간 전체를 놓고 봤을때 등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즉 하루 이틀 크게 오르면 다시 하루이틀 하락하면서 지수가 원위치되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재상승은 어느정도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안정적으로 움직일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일단 11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인가. 인상된다면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시장은 0.25%P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 수준에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조정시기와 실적시즌이 맞물리면서 미국과 한국의 주요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 상승세가 강할때는 어지간한 실적으로 흔들리지 않겠지만 지난주 부터 조정장세에 들어감에 따라 한미 대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와의 강도높은 동조화 전망 

특히 미국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미국증시와의 동조화도 강도높게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증시가 크게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기보다 미국증시가 큰 움직임없이 횡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국내증시도 조정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크게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고 미국증시는 주요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번주부터는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을 챙겨야 할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의 현정환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하락기조가 뚜렷한 추세에서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실적시즌을 통과하면서 하방경직성을 갖추지 못하고 주요지수의 박스권 하단부가 무너진다면 우리 증시 반등 모멘텀을 잃을 수 있는 결정적인 악재가 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알코아 상업은행을 필두로 11일 AMD 애플 14일 GE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또 14일에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관심사다. 고유가로 인해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상승폭이 월가의 예상치 0.8~0.9%를 훨씬 웃돌 경우 금리인상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다시 큰폭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주 메이저급 실적발표까진 횡보가능성도

진짜 문제는 이번 주보다는 다음주다. 17일에 제너럴 모터스가 실적발표를 하는 것을 비롯 18일에는 인텔 인피니언 모토롤라 야후등의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고 20일에는 이베이 노키아등의 발표도 예정돼있어 오히려 이번주는 다음주 눈치보기가 진행되면서 의외로 숨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경우 한국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실적에 따라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오히려 실적보다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매매동향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하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11일 POSCO와 14일에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수준에 따라서는 증시에 큰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종합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에서 반등하는데 성공했으나 스토캐스틱 MACD오실레이터 RSI등은 아직 뚜렷한 매수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어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기간조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외국인 기관 힘겨루기따라 일교차 확대

적립식펀드등에 뭉칫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외국인의 매도가 이를 상쇄하고 있어 특히 이들 두 세력간의 힘겨루기 결과에 따라 일교차가 커지면서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크다.

결론적으로 일단 이번주는 장세를 섣불리 예단하기 보다 관망하는게 나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증시가 확실히 방향을 가닥잡을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에나 장세를 판단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