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팔전쟁의 반전시위로 졸업식에서 집단 퇴장한 하버드대 학생들이 학교측의 협상이행 불성실을 이유로 제기하면서 하버드대 신뢰가 도마에 올랐다.
하버드대 총장 알렌 가버(Alan M. Garber)는 지난 14일 하버드 야드(Harvard Yard)에서 텐트를 치고 시위하는 학생들과 협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학시위 참여자 중 13명에 대해 졸업이 불가하다는 징계결정을 내렸다. 결국 23일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일부 학생들이 항의 퇴장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하버드대 졸업식을 집단 퇴장한 학생들은 컬럼비아대 학생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근처 감리교 교회에서 사람들의 졸업식(people's commencement)을 열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의 자주적 졸업식처럼 가자지구에서의 고통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교의 징계결정이 협상의 내용에 반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연합 HOOP(Harvard Out of Occupied Palestine)와 가버 총장 사이 협상 자체에 대한 애초의 이해가 서로 달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학생들은 대학 측이 징계에 대해 양보적인 접근을 보였다고 이해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대화만 했을 뿐이며,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HOOP 학생들은 협상 조항에는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20명 이상 학생들의 징계를 철회하고, 60명 이상의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약화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 하버드대 교수진은 이슈가 되고 있는 13명을 상대로 21일 징계를 철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22일 하버드대 학부를 경영하는 하버드 코퍼레이션(Harvard Corporation)은 결정을 뒤엎고 그대로 징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3명의 학생들은 징계절차에 대한 대학 내의 항소(appeals)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징계가 확정된 13명의 대학생들이 언제 졸업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의회 위원회에서 반유대적인 캠퍼스 시위에 대해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며 각 대학 총장들이 도마에 오르자 감사를 피하기 위해 가버 총장이 애초 이행하지 않을 단기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진행된 협상의 조항 중 하버드대의 기부와 투자 현황을 밝히고 팔레스타인 연구 센터(Center for Palestine Studies)를 대학 내에 설치하겠다는 약속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