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광고중에 투자자 오인을 발생시켜 논란이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문구를 즉각 교체했지만, 과열된 경쟁 속 무책임한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올라온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 ETF 광고 문구 일부를 하루 만에 교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이 ETF를 신규 상장시켰다.
문제가 된 문구는 '옵션매도 비중은 10% 이내로 낮추고 S&P500 지수에 90% 이상 참여(추종)한다'다. 여기서 '90% 이상'이라는 표현은 '최대한'이라는 표현으로 변경됐다. '90% 이상'이라는 기준을 제시한 것 자체가 투자자들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오인 가능성에 대한 회사 측 대응은 빨랐으나, 자산운용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삼성자산운용도 위험 상품인 ETF를 광고하며 안전 상품인 '정기예금'에 비유했다, 논란이 일자 자진 수정했다.
한 달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자, ETF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던지고 보는 식'의 마케팅이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로 점유율 경쟁이 심하다 보니, 자꾸 이같은 던지기식 마케팅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금융투자협회에서도 홈페이지, 블로그 광고는 회사 자체 심의에 맡기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S&P500 지수에 90% 이상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확정적 표현에 대해 협회 측과 협의해 당사 블로그 문구를 일부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ETF 상장 사실을 알린 '보도자료'에서도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 ETF는 나머지 90%를 S&P500지수 상승에 참여한다'고 안내했다.
이미 수많은 매체들이 기사화하며, 투자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가 고스란히 게시돼 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는 상황. 금융감독원도 이를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도자료는 광고가 아니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