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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 성료…빅테크 수장들 발언 모아보니

삼성전자·SKT·네이버 등 '안전한 AI'에 한뜻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5.23 14: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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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혁신의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국제사회가 AI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AI가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고심과 노력이 필요하다."(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

"AI 시대에서 보다 안전한 AI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의 등장이 필요하다."(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지난 21~2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21일 정상세션과 22일 장관세션으로 나눠 열렸다. 

첫날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토대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로'를 주제로 한 정상세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들과 삼성전자(005930),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035420)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악용과 소수 AI 모델의 독점적 지위 등을 경계하며 국제사회가 함께 '안전한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 대표로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화상회의에서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AI 기술의 장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라며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은 전 세계 엔지니어를 응원하고 청년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 내부의 기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은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삼성의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같은 회의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많은 AI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서 보다 안전한 AI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있는 다양한 AI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 이 GIO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온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GIO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검색과 달리, 바로 답을 제시하는 AI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답을 얻는 방식"이라며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AI 안전성도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역사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며 "다양한 AI 모델로 각국의 문화 등 다양성을 지킬 수 있고,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도 제대로 된 역사관,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GIO는 또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 AI(주권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윤리 준칙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인 '네이버 AI 세이프티 프레임워크(NAVER AI Safety Framework)'를 다음 달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영상 SK텔레콤(017670) CEO는 AI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AI로 촉발되는 사회적 문제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어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CEO는 이튿날 열린 장관세션에서 국내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주제로 한 AI 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17개국 디지털부 장관들과 오픈AI, MS 등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그는 먼저 AI 선도 국가들이 AI를 개발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함께 협력해서 AI 인프라를 확산,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전세계 누구든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이 보다 쉽게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둘째 AI의 활용 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국가와 민간 기업들이 나서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우리 일상 속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정책적 조치를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유 CEO는 "국가와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을 기반으로 AI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내는 균형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