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이언트 MINI' 컨트리맨이 3세대로 돌아왔다. 지난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이다.
MINI는 신형 컨트리맨이 보다 남성적이고 존재감이 부각되는 모델로 보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신형 컨트리맨은 더 이상의 작은 MINI가 아닌, 근육질의 캐릭터 라인과 함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는 콤팩트 SUV로 거듭났다.
이전 보다 자체 크기를 더 키웠을 때 자칫 MINI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MINI는 이를 감수하고 도전했다.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소비자들 중에는 개도 키우고, 아이들이 있는 등 다양한데, 이런 라이프스타일들에 MINI 컨트리맨이 제일 잘 맞기를 바랐던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작은 차의 좁은 실내공간을 해소하면서 MINI 특유의 DNA, 특히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MINI가 운전자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움과 자유분방함을 경험했다. 시승코스는 포르투갈 리스본 대서양 해안가 도로와 고속도로, 산길, 골목길 등이다. 이번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이다.
"새로운 순수 전기 사륜구동 뉴 MINI 컨트리맨은 다재다능함과 운전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모델은 브랜드 최초로 독일에서 생산됐으며,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브랜드의 입장을 보여준다. 더욱 커진 차체 덕분에 온 가족을 위한 자동차로 적합하다." - 스테파니 부어스트(Stefanie Wurst) MINI 총괄
기본적으로 순수 전기차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다양한 지형에서 배기가스 없는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강력한 ALL4 사륜구동 시스템, 다양해진 주행 보조 기능,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이 이를 뒷받침한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에 탑재된 강력한 두 개의 전기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m(494N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5.6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180㎞/h다. 배터리의 에너지용량은 66.45㎾h. WLTP 기준 최대 433㎞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최대 130㎾의 DC 급속충전을 통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도 있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달라진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전의 MINI는 시동버튼을 위아래로 딸깍 눌러서 조작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좌에서 우로 볼륨을 조절하듯 돌리는 방식이다. 왜 이렇게 디자인 했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헤리티지'였다.
"MINI는 전통을 중요시여기는 브랜드이기에, 예전에 자동차 키를 돌려서 시동을 걸었던 방식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토마스 시챠(Thomas Sycha) MINI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야무지게 출발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의 몸놀림은 가볍다. 초반부터 최대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 특성을 앞세워 경쾌함을 동반하며 쭉쭉 뻗어나간다. 가속부터 감속까지 부드럽게 연결됐고,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우아한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생긴 건 날렵하게 생긴 편은 아닌데, 실제로는 꽤 잘 달린다. 주행하는 내내 느낀 점은 가속 즉시 발휘되는 전기모터 특유의 높은 토크를 안정적으로 손실 없이 도로에 전달해줬다.
마주한 오르막에서는 두터운 토크감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강하게 움직였고, 서스펜션은 EV 주행에 맞는 튜닝을 통해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발생하는 충격을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하는 등 승차감이 괜찮았다. 짧은 회전반경은 좁은 골목길이나 도로에서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실현한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외부 소음도 잘 차단해줬다.
혁신적인 보조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장착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MINI 최초로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인다. 운전자가 교통상황을 주시하고 언제든 운전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으면 최대 시속 60㎞까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채 주행할 수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고속도로 출구로 나갈 때 빈 공간을 인식해 차선변경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최적의 속도로 차량을 제어한다.
이전에는 운전석 전면에 계기반이 있었는데, 신형 컨트리맨에서는 그것이 사라지고 모든 정보들이 스마트워치를 연상케 하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나눠 전달한다. 주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는 HUD로 확인하고, 나머지 정보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OLED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하면 된다. 또 BMW 그룹에서 직접 개발한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OS 9)은 상당히 직관적이다.
"뉴 MINI 패밀리는 BMW의 최신 기술 스택을 탑재했으며, 익스피리언스 모드와 음성비서 같은 MINI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분명하게 제공한다. 이는 디테일에 대한 안목이 돋보이는 화려한 최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드러난다." - 프랭크 웨버(Frank Weber) BMW 그룹 보드멤버 겸 기술개발 총괄이사
재밌는 부분도 있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강렬한 교감을 위한 8개의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제공한다. 즉, 실내에서 최대 8가지의 다른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기본으로 코어(Core)와 그린(Green), 고-카트를 비롯해 △밸런스(Balance) △타임리스(Timeless) △비비드(Vivid) △퍼스널(Personal) △트레일(Trail)이다.
모드를 바꿀 때 마다 독특한 징글 사운드를 통해 각 모드가 활성화된 것을 인식할 수 있으며,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MINI 인터랙션 유닛(Interaction Unit)은 선택한 익스피리언스 모드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과 콘텐츠를 보여준다. 다만, 모드를 넘길 때마다 약간의 더딤은 존재한다.
숨어 있는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상당하다. 예를 들어 가속페달을 밟다가 발을 때면 게이지가 국화꽃잎으로 바뀌는 것은 물론, 회생제동에 따라 꽃잎의 크기도 변한다. 회생제동이 높아지면 꽃잎이 커지고, 낮아지면 꽃잎도 작아진다. 또 에코 모드에서는 벌새가 날개 짓을 하다가, 스포티하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벌새가 표범으로 변하고 표범이 뛰는 속도 역시 빠르게 변합니다. 디테일들이 하나하나 MINI스럽다.
이외에도 실내에서 도드라지는 부분은 새롭게 해석한 MINI 시그니처 조명이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OLED 디스플레이 뒷면의 프로젝터는 각 모드에 어울리는 색상과 패턴으로 대시보드를 물들인다. 프로젝션은 앰비언트 조명 및 MINI 인터랙션 유닛과 상호작용하며 도어 트림까지 이어진다. 이를 통해 독특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