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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1분기 실적에 복잡해졌다

장기보험·CSM서 성과 증명…추가 입찰 추진에 인수전 '오리무중'

김정후 기자 기자  2024.05.22 17: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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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000400)이 1분기 실적을 통해 본업의 성과를 증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각가가 높다는 지적이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최근 다른 금융지주들의 추가 입찰까지 추진하며 매각가 올리기에 나섰다. 당초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인수가 유력했던 판도가 흔들릴지 주목된다.

22일 보험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본입찰을 위한 실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23일 마감된 롯데손보의 매각 예비입찰에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롯데손보의 1분기 실적 주목하고 있다. 기업의 '성적표'인 실적은 매각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5% 줄어든 수치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 금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1분기 투자손익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81.78%가 감소했다. 금리부자산 일시적 평가손실인 161억원을 제외하면 투자영업익은 약 259억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본업은 탄탄해졌다. 롯데손보의 1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1% 성장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보험손익이 145.66% 급증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430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계약 CSM은 1287억원이다. 현재 시행 중인 IFRS17 제도에서는 CSM이 손익계산 시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안전자산 확보로 금리부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투자영업실적에도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 영향이 커졌다" 며 "금리인하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부문이 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한 우리금융은 "오버페이는 없다"고 선언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쉽사리 발을 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보험 계열사가 없는 곳은 우리금융지주가 유일해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 

손보사 중 마땅한 매물도 없다. 롯데손보와 함께 시장에 나온 MG손보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롯데손보가 1분기 보험에서는 충분한 성과를 거둔 점도 구미를 당기는 부분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매각가로 2조원대 수준을 원하고 있다. 1조원대 수준인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가격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희망가는 1조원대다.

가격 갭차이에 JKL파트너스와 주관 매각사인 JP모건은 매각 딜을 확대시키는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신한·하나·KB 등 다른 금융지주에 접촉, 인수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아도 다음달 열리는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각사 의도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외 다른 기업이 참전한다면 자연스럽게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격이 치솟으면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우리금융지주는 손보사 인수의사를 밝힌 것과 함께 증권업 재진출도 앞두고 있어, 투자 규모가 더욱 관건이라는 것.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결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보낸 뒤 매각 주관사 측에서 반응이 없으니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별 다른 후속 행보를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렇다 할 전망이나 분석은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