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운용수익률이 은행·증권업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적립금 중 보험업권의 1년 운용수익률은 11.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증권업권 10.23%, 은행 9.17%로 뒤를 이었다. 사전지정운용상품 전체 운용수익률은 평균 10.13%였다.
사전지정운용제도는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 위해 2022년 7월 도입됐다. 가입한 금융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6주의 대기기간이 지나면 사전에 지정해 둔 금융상품에 투자된다. 업권별 지정 적립금 비중은 은행 84.3%, 근로복지공단 7.6%, 보험 4.7%, 증권 3.3% 순으로 은행업권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만 운용수익면에서는 보험업권이 가장 우수하다.
보험업권은 위험수준별 수익률에서도 초저위험 4.83%, 저위험(투자없음), 중위험 13.74%, 고위험 14.70%로 은행·증권보다 앞섰다.
전체 위험수준별 수익률은 초저위험 4.56%, 저위험 7.69%, 중위험 10.91%, 고위험 14.22%로 위험수준과 수익률이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권별 1년 수수료율 역시 보험이 0.69%로 가장 높았으며 증권 0.61%, 은행 0.43% 순이었다. 다만 6개월 기준으로는 증권이 3.6%로 가장 높았다. 보험은 3.59%로 증권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은행은 3.33%를 기록했다.
수익률 표준편차를 통한 업권간 위험관리는 보험이 4.198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수치가 높을 수록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증권은 4.122, 은행은 4.048였으며 세 업권 평균은 4.133이다. 보험업권의 위험상품 표준편차가 낮아 위험관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강성호 선임연구위원은 "사전지정운용 상품의 수익률이 위험수준에 무관하게 보험업권에서 높았는데 이는 제도의 수익률이 업권의 특성보다는 퇴직연금사업자의 관리·운영 능력에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적립금은 지난해 3월 3010억원에서 12월 12조552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정운용적용자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508명에서 12월 479만명으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