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첫 경제 활동을 취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혹은 정규직으로 취업하여 직장 생활을 하다가 문득 한 번쯤 '창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경우도 많다.
창업을 생각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의 업무 능력 정도면 개인 사업을 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또는 "사장을 하면 자유롭게 내 개인 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창업하려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관심을 가지는 단계를 넘어서, 한번 구체적으로 창업을 해보고자 정보를 검색하고 여러 가지 계산을 해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시뮬레이션을 통해 창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신 분들을 필자는 오히려 칭찬하고 싶다. 그들은 현실 감각이 뛰어나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창업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본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창업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창업에는 고려할 변수가 많다. 많은 변수를 감안하고 창업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이 생긴다. 창업가들이 농담처럼 하는 말 중 하나가 "사장은 잠들면 퇴근, 잠 깨면 출근"이라는 말이 있다. 한 회사의 대표나 매장의 사장은 온종일 사업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창업하면 성공한다"라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지만, "이런 창업은 피해야 한다"”라는 말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창업의 실패 확률을 줄여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전 조사이다. 내가 하려는 사업에 대해서 조사를 철저히 할수록 실패의 확률은 줄어든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상권 분석이나 아이템 발굴을 위해 발로 뛰어다녀야 했다. 물론 지금도 최종 창업 전에는 반드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곳에 가면 지역별로 업종별 매장 수, 유동 인구, 매출액 등과 같은 양질의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냉정한 손익계산이다. 창업하기 위해 매장을 계약하거나 프랜차이즈를 계약하는 순간, 창업자는 거액의 투자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전에 내가 이 사업을 하게 될 때 얻을 수 있는 손익에 대한 계산은 필수이다. 주의점은, 손익계산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업종에 따라서 수도세나 전기세, 가스비용 등이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이 부과되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해야 한다. 이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서울시 소상공인 정보광장>에서는 사업계획서‧손익분기점 등을 모의로 계산해 볼 수 있다.
셋째,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거리를 지나가다가 유독 급격하게 늘어나는 아이템들이 있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수요가 급격히 늘어서 생긴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실패의 확률도 높다. 언제 어떻게 아이템 수요가 급락할지도 모르고, 수요가 유지된다고 할지라도 시장에 진입하는 사업체가 많다면 그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수익도 줄어든다.
무엇보다, 사업을 하려는 내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그 사업은 절대 롱런(long-run)할 수 없다. 유행이 지나면 또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해야 하고, 기존의 매장은 다시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훌륭한 창업가는 도전 정신이 있어야 하지만, 그 도전 정신이라는 것이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막무가내로 시작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면, 사전 조사를 할수록 이 사업을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것이다.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창업의 실패 확률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김학수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