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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유 실록 ‘무(無)’-소설에 들어가며

프라임경제 기자  2005.09.10 1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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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동가(오륜스님), 그림= 김진두

   

 

본지 독점연재 ‘70년대 대중가요계의 사랑과 배신’ 담아

-소설에 들어가며

충청북도 단양에 있는 광덕사.
65만평의 거대하고 웅장한 주변의 산새가 동양화처럼 아름답게 병풍같이 나 둘러 쌓여 있다.
넓고 넓은 주차장에는 불공을 드리려 찾아온 불자들의 승용차, 승합차, 관광버스 등이 빈 공간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만원이다.

대웅전에서 불공을 마치고 내려오는 불자들, 불공을 열심히 드리고 있는 불자들의 모습, 칠성각에서 불공을 마치고 내려오는 보살들, 올라가는 보살들, 산신각에서 기도를 마치고 오르내리는 불자들, 산등성 너머에 있는 단양팔경 중 옥순봉과 구담봉에서 방생을 하고 있는 보살들의 근엄한 자태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 등에서 밤기도를 마치고 약수암, 요사채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불자들의 모습들.
법당에서 큰스님에 법문을 엄숙하게 경청하고 있는 불자들.
처마 끝에 매달려 흔들거리며 소리 내는 풍경들.

한참 만에 법문이 끝났는지 목탁소리가 들려오고 이어서 장엄한 큰스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 사이로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울어주던 이름 모를 산새들.
깊고 깊은 골짜기에서 수 천년 동안이나 변함 없이 흘러내리는 개울물 소리.
산골짝 이 곳 저 곳에서 메아리가 돼 되돌아오는 목탁소리.

이어서 “정구업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오방내외 안위지신진언 나모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새소리 물소리 목탁소리가 화음이 되어 큰스님의 목소리는 조화를 이루고 여운을 남기면서 메아리 돼 흩어지고 근엄하신 큰스님의 자태.

가사장삼이 한결같이 돋보이는 그 자태가 클로오즙 되면서 사라지고 지난날의 화려하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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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성유는
   

44년생 부산 출신으로 서라벌예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와 60년대부터 오아시스레코드 전속작곡가로 활동.

지금은 아세아레코드 전속작곡가이며 한국연예협회 창작분과위 임원 및 한국저작권협회 정회원으로 왕성한 작곡을 해오고 있다.

히트곡으로는  조용필의 ‘사랑의 그림자’를 비롯 김세레나의 ‘쑥대머리’,  송대관의 ‘인정많은 아저씨’,  이명주의 ‘오빠’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