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공유경제 기업들이 줄파산 위기를 겪는 반면, 국내 공유경제 기업들은 오히려 승승장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공유오피스 위워크는 뉴저지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무리한 사세 확장과 최고경영자 리스크 등이 경영 파산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공유오피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미국 등에서는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이에 글로벌 대도시 소재 오피스들은 뉴욕 13%, 홍콩 15% 등의 역대 최고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더 감소하면서 글로벌 공유오피스 플랫폼 기업은 타격을 입고 있다.
반면 국내 공유경제 업계 상황은 다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2%에 불과했다.
국내 근무 환경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하면서 회사 밖 업무 공간인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내 공유 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가 발표한 '2024 서울시 공유오피스 현황조사'에서도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은 168개사로 5년전 98개사에서 무려 140% 증가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빌딩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빌딩 밸류애드 솔루션'을 출시한다.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업무와 시스템을 하나의 빌딩운영 솔루션으로 통합해 운영 비용과 투입 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일부 업계 관련자들은 업황의 원인을 국내 공유경제 기업들의 사업 확장을 통한 유연성으로 분석하고 있다.
쏘카는 기존의 차량 렌트 대여 서비스에서 지난해 5월 호텔‧리조트 예약이 가능한 '쏘카스테이'를 출시했다. 또 자전거 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모두의 주차장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쏘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1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앱 방문자 수는 15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1.3% 늘었다.
업계는 신사업을 통해 공유경제 개념을 확장한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에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좁은 영토에 한정된 자원을 가진 국내 시장의 특성은 공유경제 사업 전개에 적합한 장점으로 꼽힌다.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단순히 점포‧운용 수를 늘리는 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산구 한국공유경제협회장은 "최근 구매 성향이 소유가 아닌 경험에 집중되고 있다"며 "구매가 아닌 공유를 통해 불필요한 구매를 예방하고, 소유자가 제공자가 되는 신개념의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경제는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주의의 보완재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