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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1분기 실적에 '웃음'…주주환원책도 마련

보험업계 "장기보험익 개선·CSM 상승 주효"…실적 부풀리기 논란 여전

김정후 기자 기자  2024.05.16 11: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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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흡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장기보험이익 개선에 따른 보험계약마진(CSM)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메리츠화재(00006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은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대다수 손보사들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0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30.4% 늘어난 5834억원, 23.8% 증가한 4909억원으로 자사의 분기 기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해상은 51.4% 오른 4773억원, KB손해보험은 15.1% 성장한 2922억원을 기록했다.

5개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합산하면 2조5448억원에 달한다. 5개 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 총합은 지난해 전년 동기에 처음 2조원을 넘어서며 2조108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이를 뛰어넘었다.

이는 장기보험 손익이 개선된 결과라는 게 보험사들의 입장이다. 1분기 삼성화재의 장기보험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462억원이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28.2% 증가한 4484억원을, 현대해상은 206.4% 급증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이익은 14.2% 늘어난 569억원이었다.

장기보험이익에 따라 보험계약마진(CSM)도 덩달아 상승했다. 5개 보험사의 1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삼성화재 13조7120억원, DB손해보험 12조4000억원, 메리츠화재 10조7427억원, 현대해상 9조1200억원 등이다.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율을 50.0%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지난 14일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말 결산 기준으로 자본정책을 발표하려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있는 8월에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CEO)도 "내부투자 했을 때 주주의 가치 증가를 만들어내는 세후 한계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의 수익률인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의 요구수익률이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한다"며 "2025 회계연도까지는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역시 2분기 안으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선도사와의 주주환원율 격차를 축소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IFRS17 도입에 따른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CSM 규모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이 CSM 확보에 유리한 단기수익성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단기성과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달 초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출범시키고 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