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점유율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 삼성자산운용과 유사한 행보를 '시간차'로 따라붙는 등 일종의 모방 양상까지 보인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첫 인도 테마 ETF'를 선보인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인도 테마 ETF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의 ETF 기초지수는 '인도빌리언컨슈머 지수(Mirae Asset India Billion Consumer Index)'로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을 편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인도 주식시장 'Nifty50 지수'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고, 앞으로 인도 GDP 성장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주목했다.
그간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Nifty50 지수를 추종한 ETF를 출시해왔다. 인도 주식시장은 세계 주식시장 4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관련 ETF들 수익률도 대체로 높았다.
다만 같은 지수 추종으로 ETF 간 차별화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인도 타다 그룹 내 10개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통해 국내 시장 첫 인도 테마 ET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ETF 맏형'이 잇따라 인도 테마 ETF를 선보이자 업계 관심이 모인다. 더욱이 최근 수수료 정책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닮은꼴 전략'을 펼친 바 있어 '상품 모방' 시각도 있다.
지난달 삼성자산운용이 ‘KODEX미국S&P500(H)’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와 토털리턴(배당 재투자) ETF 4개의 총보수를 0.05%에서 0.0099%로 내린다고 밝힌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보다 총보수를 0.0001%p(포인트) 낮추면서 ‘국내 최저 보수’ 타이틀을 가져간 것.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Nifty50 지수 추종 ETF 들이 다 잘 되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 작년 말부터 인도 테마형 수요들이 논의됐다"며 "삼성자산운용을 따라한다기보다 인도 시장에 대한 운용사의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 관련해서는 "금리형에 대한 투자자 수익을 더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이 0.0099% 보수를 내운 점이 고려는 됐을 것이나, 그보다 업계 최저 보수 제공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