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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LG 떠나는 노기호 LG화학 CEO의 4가지 약속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3.09 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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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1년 사장에 취임해 9일 주주총회 의장직을 마지막으로 경영일선에서 떠난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장에서 주주와 고객들에게 4가지 약속을 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영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영업환경이 최근 3년만에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하자 주주들에게 "죄송하다"고 머리숙여 인사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두번이나 "주주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올해도 목표는 크고 높게 잡았다고 밝혔다. 1등 LG정신으로 달려들면 못이룰 게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노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과 전망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IT관련 전방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고유가로 인해 세계경기의 성장이 둔화되고 국내 경기도 환율하락으로 수출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첫번째 약속으로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 고객에게 품질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LG가 나갈 길을 고객으로부터 찾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

세번째 약속으로 '실행력이 강한 조직을 구축한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 업종에서 사업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사업을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투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한 번 수립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승부근성이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정도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주주와 고객으로부터 실력과 정직함으로 인정받는 일등 LG화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노 사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 "노 사장은 LG화학 상임고문으로 역할을 하면서 퇴임한 CEO들의 모임장소인 'LG클럽'에 나가면서 지인들을 만나며 그간 느꼈던 소회를 정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