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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부회장 배당금 '재벌 2세중 2위'

35억원 이상 배당 확실시…이재용 이어 2위

남은호 기자 기자  2006.03.08 08: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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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이어 재벌 2세 배당금 순위 2위로 오를 전망이다.

롯데미도파를 제외한 롯데제과 등 4개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일제히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 부회장은 35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것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보통주에 대해 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 롯데칠성은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2250원, 2300원의 현금배당, 롯데삼강과 롯데쇼핑은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하지만 롯데미도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배당계획으로 신 부회장은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로부터 총 35억2000여만원의 기말 배당금을 챙기게 된다.

신 부회장은 롯데쇼핑 주식(423만7627주)에서 31억7822만원의 현금배당,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보유주에서 각각 1억 5000여만원, 1억 7000여만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재벌 2, 3세 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로부터 48억원 정도의 기말배당으로 1위,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비스로부터 총 35억원 정도의 기말 배당금을 받아 3위다.

다음으로 신 부회장의 형,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롯데 상장계열사들로부터 33억원이 넘는 현금배당을 받게 된다. 신 부사장은 롯데쇼핑주 423만5883주를 보유해 총 31억 7000여만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되고 롯데쇼핑과 롯데삼강르로부터 총 1억4천만원 정도의 현금배당을 챙긴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등 4개 상장계열사로부터 총 10억 8000여만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한편, 지난달 9일 롯데쇼핑 상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우리나라 3대 주식 부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46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신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마저 누르고 주식 부자 2위에도 오를 가능성도 있다.

롯데쇼핑의 공모가 40만원을 기준으로 신 부회장의 롯데쇼핑 주식 423만7627주의 가치는 총 1조6951억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신 부회장은 상장 계열사 지분으로 △롯데제과 6만9350주(지분율 4.9%) △롯데칠성 6만3040주(5.1%) △롯데삼강 2만4336주(1.9%) △롯데칠성 우선주 4230주 등을 가지고 있다. 시가를 기준으로 총 1587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 수준으로 형성된다고 가정할 때, 신 부회장의 상장 주식 평가액은 1조8500여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 주식 평가액 1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2조6340억원, 27일 종가)과 2위 삼성 이 회장(2조1050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주식 부자 3위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4370억원)보다 앞서는 규모다.

7일 롯데쇼핑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9만3500원에 마감해 공모가에서 소폭 내려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