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명이 연장된 것인가. 불황의 여파인가.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회장 이춘호)는 지난 1∼6월까지 자동차 총 폐차 누적대수가 25만7253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대비 3.07%, 4만2486대가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폐차누적대수는 승용차가 19만2510대로 74.8%를 차지했으며, 화물차4만7862대(18.6%), 승합차
1만6318대(6.3%), 특수자동차 563대(0.2%) 순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비사업용차량이 전체의 94.8%를 차지하며 사업용 차량은
5.2%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10만4592대로 전체의 약 40.6%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경남 9.3%, 경북 7.2%, 충남 5.8%, 강원 5%, 부산 4.8%, 대구 4.7%, 전남 4.6%, 충북 4.4%, 전북
4.4%, 대전 2.8%, 울산 2.5%, 광주 2.2%, 제주 1.7%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부산 및 울산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5%, 4.1% 감소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폐차업은 한정된 폐차물량으로 경쟁에 의해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시장으로, 지난 6개월간 업체당 폐차대수가 2004년 813대에서, 올해에는 763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불경기가 폐차대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