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경고와 금리인상 우려로 미 증시가 3개월만에 최저지로 떨어졌다.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던 증시가 다우는 나흘째, 나스닥은 사흘째 전강후약의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최근 장세의 특징이다.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산타클로스(11~12월 특수)를 잠재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실제로 국립소매연방이 리서치기관인 NPD그룹에 의뢰해 21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던진 결과 올 겨울 휴가시즌에 1인당 681달러를 쓰겠다고 답해 지난해 655달러보다 5% 늘기는 했으나 증가율은 지난해의 6.7%에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6일(현지시간) 30개 블루칩군으로 구성돼있는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0.26P 0.29% 떨어진 10,287.10에서 거래를 끝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복합지수는 18.94P 0.90% 하락한 2084.08을 기록했다. 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푸어스(S&P)500 지수도 4.90P 0.41% 떨어진 1191.49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크게 늘어 다우가 27억4291만주, 나스닥이 20억9948만주를 각각 기록했으며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두배를 넘어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냉각돼있음을 드러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61달러선으로 떨어진데다 사흘연속 하락한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춧가루를 뿌렸다.
피셔총재 이틀째 금리인상 시사
피셔 총재는 전날 "인플레가 FRB 용인범위의 한계치에 와있다"고 발언한데 이어 이날에도 `인플레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를 뒤흔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잇따라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은 11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매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3대지수 모두 장막판 20여분을 남겨두고 그날 하락분의 절반가까이를 만회함으로써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4천29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9천948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826개 종목(24%)이 상승한 반면 2천448개 종목(7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50(30%), 하락 2천82개(65%)의 분포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파산신청이 임박한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가 12% 급락한 반면 허리케인 충격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인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주당 순익이 예상보다 웃돌면서 하락장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