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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한상호의 골프路 매너路-1.안정된 맨탈골프

프라임경제 기자  2005.10.06 1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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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외국에서 개최된 PGA골프 대회의 TV 생중계를 지켜봤다. 대회 전에 유명골퍼들의 심경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프로나 아무추어나 생각은 대동소이 하다고 생각된다. 

첫째 부류는 도전의식이 강하게 내비추고 있는 골퍼들이고, 다른 부류는 덤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소감을 피력하는 타입이다. 이들 두 부류의 공통점은 모두가 약간 긴장된 모습과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점이었다. 

골프 격언에 보면 “연인들이 결혼식 날 단상에서 자신들에게 닥쳐올 운명을 예상하듯” 골퍼들은  “일요일 첫 티샷에서 그 날의 운세를 예감한다” 는 말이 있다. 우리속담에도 첫 단추를 잘 뀌어야 모든 것이 잘된다고 했다. 

자신에 찬 희망과 기쁨으로 스타트를 

이 만큼 스타트는 미지에 대한 희망과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는 것 같다. 골프에 손을 잡은지 10년이나 그 이상의 경력자도 스타트에 서서는 늘 같은 심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불안과 기대감을 자신에 찬 희망과 기쁨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천만금을 들여서라도 해결할 생각이다고 많은 골퍼들이 토로한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할 뿐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 

장타자로 유명한  K씨가 어느 날 갑자기 우드 3번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말인 즉슨 드라이버가 무너져 OB가 생기고 방향성이 정확치 않아 세컨 샷에 문제가 있어 스푼으로 티샷한다고 말한다.

  “티샷은 드라이브로만”  고정관념 버려야

그러나 K씨의 티샷은 다른 사람의 드라이브 샷과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장타다. 티샷은 꼭 드라이브로만 쳐야 된다는 고정 관념을 떨처버려야 한다. 드라이브 샷과 스푼의 차이는 헤드 로프트(경사)의 차와 샤프트의 길이 차이다. 

K씨의 방법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아마추어들의 속성은 일반적으로 드라이브가 잘 맞으면 아이언 샷이 흔들이는 경우가 허다하고, 아이언 샷이 잘 되는 때는 드라이브 샷이나 우드 샷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

프로들과 같이 하루에 천개씩 연습 샷을 하고 퍼팅을 시도하는 직업인이 아닌 다음에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스타트에서 곧바로 230야드 또는 250야드 드라이브 샷을 힘껏 날리려 하지 말고 100야드 아니면 150야드 지점을 향해 부드럽게 구사하면 자연히 당신은 200야드 이상 나가는 굿샷을 만들게 된다.

욕심을 내지 않으면 필요 이상 힘을 들이지 않게 되고, 스윙 궤도가 안정돼 페어웨이에 볼이 안착하게 되면 세컨 샷이 잘 돼 투온을 만들면 바로 싱글이 되는 지름길이 아닌가.

마음은 비우고 안정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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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니스트 한상호씨는

한국전력공사 처장

현 한국전력신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