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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스페인 조류독감 사망자는 2164만명

미국 평균수명 40살로 11년 줄어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06 1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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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7명을 사망케 한 조류독감이 1918년대 전세계에서 2000만명 이상을 사망케한 독감과 유전자가 똑같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당시 스페인독감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차대전이 끝날 무렵 스페인에서 시작된 이 독감은 역사상 최악의 것으로 1918년과 1919년에 전 세계적으로 퍼져 무려 216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1918년 가을 시작된 이 독감은 노인과 어린이뿐만 아니라 젊고 건강한 성인들까지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독감이 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시신과 폐허만이 남았다.

하룻밤에만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얼마나 끔찍했는지 그 이야기를 입에 담는 것조차 싫어했을 정도였다.

이에따라 독감이 휩쓸고 가면서 1917년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약 51세였으나 1918년 평균수명이 40세로 뚝 떨어지면서 1870년대 수준으로 돌아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대전 사망자보다 월등 많아

당시 1차대전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수가 5만여명밖에 되지 않았던데다 1918년에만 전사한 것도 아니니 평균수명에 영향을 미친 것은 전쟁이 아닌 독감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하겠다.

1347년에서 1351년사이에 유라시아를 강타해 75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케했던 흑사병 창궐이후 질병으로 인한 가장 큰 사망자수를 발생케 했던 조류독감이 최근 창궐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예방과 치료기술이 발달했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염속도도 빨라진 현대에서 "조류독감에 적극 대처하지 않을 경우 500만명 내지 최대 1억5000만명까지 사망할 수도 있다"는 UN의 경고가 가능성은 낮다하더라도 아주 무시할 수많은 없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