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1절이자 독일월드컵 D-100일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월드컵 기념행사가 열려 분위기를 돋운 가운데 업체들마다 너도나도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도 늘리기 위한 월드컵 마케팅이 불붙고 있다.
세계적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5월20일까지 999명의 응원단인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를 모집하는 등 100억원 상당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기아차는 월드컵 한국전에 나설 현지 원정응원단 모집에 나서 100여팀이 지원하는 성황을 이루자 서류전형과 1차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대회를 열어 최종 2팀을 선발했다.
기아차는 최종 선발 2팀에게 왕복항공료와 현지 숙박 및 식사비, 한국전 입장티켓 등 일체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거리응원 붉은악마 후원경쟁 프라임산업까지 축구중계 협찬 나서
이동통신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원조 붉은악마 응원단을 만들었던 SK텔레콤은 최근 서울시가 공모한 시청앞 광장 거리응원을 주도하는 사업자로 선정돼 방송사들과 거리응원 주최 자격을 얻었다.
2002년 '오 필승코리아'에 이어 이번에는 애국가를 리메이크한 응원가를 선보였다.
거리응원은 2002 서울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어 KT 등 경쟁업체들간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국가대표 공식서포터스인 '붉은 악마 공식후원사'로 결정된 데 힘입이 각종 광고에 붉은악마 공식후원사임을 강조하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외환은행은 5월 31까지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주는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을 내놨다. 대표팀이 우승할 경우, 10%, 준우승은 5%, 4강진출 4%, 8강 3%, 16강은 2%씩 보너스금리를 준다.
이와함께 3월초 영업점별로 2월말까지 가입한 고객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이영표 사인볼도 선물한다.
◆건설 화장품 제과 다단계업체도 줄줄이 나서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프라임산업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앙골라와의 평가전 TV중계방송을 협찬했다.
롯데제과는 4월20일까지 두달간 월드콘 뚜껑에 인쇄된 축구공을 오려 보낸 소비자를 가운데 추첨을 통해 토고전 응원 여행권 등을 지급하는‘월드콘 먹고 독일가자’는 행사를 연다
코리아나화장품은 ‘가자, 독일로!’이벤트를 마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 2006명에게 한국전 관전과 응원복을 주기로 했으며 신원의 캐주얼 브랜드인 ‘쿨하스’는 6박7일간 유럽 배낭여행권 및 토고전 입장권을 준다.
다단계판매회사인 한국암웨이도 5월 한달간 홈페이지에서 ‘월드컵 우체국’을 운영, 축구대표팀 응원 메시지를 접수받아 이중 2006개를 골라 대표팀에 직접 전달하고 100명을 추첨해 공기청정기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평소엔 모르척, 월드컵 다가오니 스포츠 후원한다 지적도
그러나 스포츠 후원보다는 월드컵때만 되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붉은악마는 "SK텔레콤이 평상시에 축구 발전을
위한 후원보다는 그나마 있던 축구팀(부천SK)마저 없애려했다며 "월드컵때가 되니까 붉은악마측에 제휴를 제안했다"고
비난했다.
붉은악마는 SK텔레콤측이 윤도현 밴드가 부른 '오 필승코리아'를 마케팅에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행위의 중단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산업도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며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한다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시청률이 높은 축구중계에 협찬사로 참여, 축구팬들로부터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2002 월드컵 마케팅이 효과만점이었다는 점에 착안, 여기저기 월드컵 특수를 노린 상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월드컵 용어를 사용할 수 없어 갈수록 교묘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구사하려는 상술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