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이 300억원 이상인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 30개사중 대신투신운용의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리운용은 무려 16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6일 제로인이 집계한 주식편입비율 70%이상이고 설정액이 300억원이 넘는 펀드들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운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년간 수익률은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수익률인 관계로 어떤 행운보다는 실력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운용사를 결정할때 이 자료를 참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금리 절반인 운용수수료 빼면 체감수익률 더 낮아
이번 조사에서 대신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중 기준에 부합하는 펀드수는 모두 9개로 이들 펀드의 최근 1년간수익률은 지난달말 기준 37.20%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률은 주식편입비율이 70%인 다른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인 48.70%에 한참 모자란 11.5%나 뒤진 것이다.
또 이기간동안 KOSPI가 47.97%나 올랐던 것에 비해서도 10%이상 뒤진 것이어서 대신투신운용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기예금금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2%대의 운용 수익률을 제외하면 체감수익률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이 최근 부자만들기펀드란 펀드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본다면 대신투신운용의 이같은 실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종합지수가 올랐으니 망정이지 지수가 하락했다면 투자자들은 부자는 커녕 원금손실이 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대신투신운용측은 "집중투자했던 IT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올 하반기 부자만들기펀드등에 몰렸던 투자자금의 투입이 늦어지면서 수익률이 낮았다"고 해명했다.
유리운용 3분기 실적 대신 1년성적 앞서
대신투신운용에 이어 한화운용의 2개펀드가 37.95%로 두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유리운용은 1년간 수익률이 무려 166.27%에 달했으며 올들어 3분기동안 수익률도 124.33%에 달했으며 최근3개월 실적도 40%에 육박해 고수익률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유리운용의 3분기 투자실적만 놓고보더라도 대신투신운용의 1년간 수익률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한국펀드평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체수탁고가 4000억원선이었던 유리운용은 올들어 1조1884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으며 특히 3분기에 전체운용자산의 절반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이 8개펀드로 70.54%의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투신이 58.68%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하면서 미래에셋이 2,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300억원 이상 설정규모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중 KOSPI수익률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회사는 모두 14개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