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했던 미국증시가 반등다운 반등없이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는 전날보다 123.75P 1.19% 떨어진 10,317.3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36.34P 1.70% 급락한 2,103.0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 역시 18.08P 1.49% 하락한 1196.39에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다우는 지난 7월8일 10,400대로 올라선지 거의 석달만에 다시 10,300대로 주저앉았으며 나스닥도 같은날 2100대로 올라섰지만 2100 붕괴 초읽기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S&P 500지수도 그날 1200선대로 올라섰지만 1100선대로 동반추락하고 말았다.
반년만에 최대 조정기조 보여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 4월15일 38P하락후 반년만에 최대이며 이로써 미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기조로 돌아선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낳게 하고 있다. 전날의 금리인상 우려와 이날의 서비스부문 부진으로 급락함으로써 빚으로 소비자금을 충당하는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 하루였다.
그동안 다우는 지난 7월 28일 딱 한차례 10,700고지를 밟아선 이후 계속 횡보를 해왔으며 나스닥은 2200,S&P 500은 1300선이 저항선이 된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3개월전 주가로 돌아갔다.
미증시를 그로기에 몰아넣은 것은 고유가로 충격이 계속되면서 서비스업부문이 크게 악화됐다는 소식이었다. 서비스부문은 소비자의 돈지갑 두께와 바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지수가 2003년 4월이후 최저인수준인 53.3을 기록했다고 밝혀 월가의 60.3보다 훨씬 밑돌았으며 전월에 비해서도 11.7P나 떨어져 한달간 낙폭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WTI 62달러대 하락 호재도 약발 안먹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이 배럴당 62달러대로 떨어졌다는 호재도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제너럴 모터스가 최근 영업부진으로 인해 5%이상 하락했으며 이번주 파산 신청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나온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도 10%이상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 떨어지는등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텔이 2% 가까이 하락하고 마이크로 소프트도
1%이상 떨어졌으며 모토롤라도 약세장을 비껴가지 못하고 1.4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