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선 투신이 사면 외국인은 팔고 외국인이 사면 투신은 팔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 쌍두마차의 대조적인 매매행태가 지난달 16일 이후 5일까지 12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투신은 기관내 최대 매매세력이고 외국인에 필적하는 매매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이들 두 매매주체의 매매동향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이들의 엇갈린 행보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날까지 8일 연속 순매도로 1조389억원어치를 팔았던 외국인이 5일엔 오전 9시50분 현재 74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자 이번엔 전날까지 8일 연속 순매수로 1조1798억원을 사들였던 투신은 현재까지 531억원어치 매도로 돌아섰다. 우연치곤 너무 희한한 현상인 셈이다.
물론 그전에도 엇갈린 행보는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달 16일과 추석연휴 첫거래일인 20일 이틀 연속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자 투신은 이틀 연속 매수로 응수했고 21일엔 외국인 사자에 나서자 이번엔 투신이 매도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4일까지 외국인은 8일 연속 팔자에 나서자 투신은 8일연속 사자로 맞받아쳤지만 오늘 오전까지는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니 투신은 다시 팔자로 돌아선 모습이 영락없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보인다.
12일동안 지수 70P 올라 투신 판정승
지수 상승만을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매수규모가 컸던 투신의 판정승이다. 두 세력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 지난달 16일이후 오늘 오전까지는 종합지수가 70포인트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증시의 두축인 외국인과 투신은 언제까지 정반대 되는 매매행태를 보일까. 외국인과 투신이 동시에 팔거나 동시에 사는 날은 지수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이들의 매매규모를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쌍두마차가 6일째 동시 순매수하고 있는 코스닥은 그 기간동안 40포인트 폭등한 것도 참고할 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