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다우-나스닥 막판 두시간 급락세 돌변

[해외증시] 금리인상 우려 실적경고 겹쳐 매물 홍수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05 07:29:14

기사프린트

미국 증시가 막판 두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상승세에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FRB의 인플레 관련 우려 표명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기업실적 경고가 잇따라 돌출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팔자에 나서면서 3대지수 일제히 번지점프하듯 미끌어 내렸다.

4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 종목만 거래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4.21P 0.89% 하락한 10,441.27에 거래를 끝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복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16.07P 0.75% 떨어진 2,139.3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푸어(S&P) 500 지수도 급락세를 비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12.29P 1.00% 떨어진 1,214.47에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유가가 한때 4% 가까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살아나 초반 혼조세에서 상승세로 반전 상당시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막판 금리인상 우려에 실적경고까지 겹치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그러나 거래량은 크게 늘어나 다우가 23억주, 나스닥이 20억주 이상 거래돼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이날 다우는 하락 종목 비율이 상승종목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고 나스닥 역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아 투자자들이 종목 전반에 대해 실적우려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주택업종 약세로 마감

상승세를 하락세로 돌려놓은 신호탄은 정유업체 BP의 실적악화 소식이었으며 미국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의 투자의견이 JP모건에 의해 buy에서 hold로 격하됐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지수들이 우하향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리처드 피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에 따른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 비틀거리는 증시를 그로기로 몰고 갔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모기지 회사인 컨트리 와이드 콥과 주택 건설업체인 레너 콥등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이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이날 2.4% 떨어지면서 배럴당 63달러선으로 내려앉자 엑슨 모빌, 코노노 필립스등이 3%이상 떨어지는등 에너지 관련 주식이 약세였다.

렉스마르크 인터내셔널이 3분기 실적이 절반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에 29%나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