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증시는 한마디로 월초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되다 후반엔 재상승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시에 뭉칫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폭 하락이나 기간 조정없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와 가파르게 오른데 대한 기술적 조정시기 도래, 중순께 발표되는 3분기 실적등이다. 13일 도래하는 옵션만기일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선물만기일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달 중순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인지, 오른다면 그 폭은 얼마가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따라서 증시는 일단 그때까지는 금리로 인해 급등락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0.25% 폭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증권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위한 6개월 선제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시장도 0.25% 인상에 맞춰 움직여왔다는게 SK측의 주장이다.
0.25% 인상선에서 마무리 지어진다면 증시는 금리보다는 15일 전후로 발표되는 실적들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전자의 실적이 가장 관심이 쏠리는데 대체적으로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그 이상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여서 3분기 실적이 호전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0월엔 미국증시도 흐름좋아
전통적으로 10월엔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울증권의 지기호 연구원은 "미국 회계연도가 10월부터 시작해 자금이 집행되는 시기인데다 추수감사절 전에 저점을 기록하고 주식을 추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어 미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기술적 조정시기다. 지난달 130포인트 이상 올라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차익매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달 23일과 30일엔 비교적 큰폭의 조정을 받은게 단적인 예이다. 상승추세에서 차익매물도 쏟아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승폭이 커질수록 그만큼 하락압력도 거세지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어 이달초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횡보 또는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크다.
수급여건은 여전히 좋은 편이다. 외국인의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립식펀드등에 뭉칫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기관의 실탄은 풍부하기 때문에 기관화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증권은 "수급여건이 좋기 때문에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1175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최고 13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