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값이 4개월 연속 급등해 사상최고가를 또다시 경신, 동절기를 앞두고 국내 LPG 값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PG 수입사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社는 지난달 말 국내 LPG 수입사인 E1과 SK가스에 10월 수출가격(CP)을 프로판은 505달러/톤, 부탄은 525달러/톤으로 인상한다고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프로판은 톤당 80달러, 부탄은 78달러나 각각 오른 가격수준이다. 또 기존 최고가격이였던 1년전인 2004년 11월의 프로판 463달러, 부탄 473달러에 견줬어도 42∼52달러/톤이나 치솟아 사상 최고가격을 다시 갈아치웠다.
E1과 SK가스 등 수입사 관계자들은 LPG 수입가 폭등의 주요인으로 최근 미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를 입은 텍사스지역 정유공장의 가동에 큰 차질이 빚어져 중동지역 LPG 값이 유럽과 미국에 공급되고 있어 아시아에서는 물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국제 유가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제 LPG가격 속등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입사 관계자들은 LPG수입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최근의 달러당 환율 1035원을 기준으로 11월 국내 LPG 값은 kg당 100원 정도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미국 정유공장의 피해복구가 늦어질 경우 LPG 국제값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동절기를 맞아
사용량이 늘어나는 국내 LPG 공급자와 소비자에게도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