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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10월 1일 새 물길 열렸다

프라임경제 기자  2005.10.01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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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심 인왕산과 북한산 등의 물이 모이는‘맑은 계곡의 강’청계천이 역사 속으로 돌아와 다시 흐른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청계천 물길이 1958년 완전히 복개된 이래 반세기에 가까운 47년 만에 새로 열린 것이다.

10월1일 본지 창간과 동시에 모든 구간에 걸쳐 종합개통된 청계천이 인근 상인 및 시민단체 등의 거듭된 반대집회로 얼룩진 대역사가 가까스로, 아니 천신만고 끝에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2년 3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통된 것이다. 아스팔트로 뒤덮여 썩은 물이 흐르고 철근이 녹아내려 한강의 물까지 오염시켜 온 복개천이 다시금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청계천 새물맞이'로‘상전벽해’로 변한 청계천에는 광통교, 삼일교, 오간수교 등 22개의 다리가 조성됐다. 한강 물과 지하수를 끌어온 2급수 수질의 맑은 물이 하루 12만t씩 흐르기 시작했다.

이젠 서울도심에 생명수가 콸콸 흘러 자연히 활력이 넘쳐나게 됐다. 시민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생태하천으로 다시 살아난 청계천을 오순도순 거닐 수 있게 됐다.

한강과도 맑은 물길이 새로 연결돼 잉어, 향어, 붕어, 가물치, 피라미, 메기, 버들치도 서로 오가는 길이 만들어졌다. 이들 물고기뿐만 아니다. 물총새, 학, 청둥오리, 백로 등 조류도 벗 삼을 수 있게 됐다.

도심의 젖줄과 함께 되살아난 청계천 주변부는 새로운 상업.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