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이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값은 상대적으로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들의 대체적으로 비슷한 분석자료를 제시하며 아파트 값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전세값은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0.36%에 달해 두배 가량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값 0.20% 하락
종합정보회사 (주)부동산써브가 지난 24일부터 1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이번 주(26일~29일) 서울 아파트 값이 0.2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1.28%)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서울 아파트 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9월 한달 간 강남구가 -5.37%, 강동구가 -4.64%, 서초구가 -1.37%, 송파구가 -3.61%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0.07%)와 주상복합 아파트(0.12%)는 거래가 없는 가운데도 소폭의 상승세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니신도시 개발 발표 여파로 송파구 거여, 마천동 아파트의 호가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여동 거여5단지 35평형의 경우 지난 주에 비해 1500만~5000만원 가량 호가가 뛴 4억1000만~4억9000만원, 마천동 현대그린빌 20평형이 2000만~3000만원 오른 2억원으로 시세가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매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도 1일 서울의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주 -0.03%를 기록, 올해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전세가 상승폭 두 배
반면 전세값은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주보다 0.16% 포인트 상승한 0.32포인트라고 밝혔으며 부동산써브 역시 전셋값은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두 배 가량 커진 0.36%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아파트 평형별로 소형 평형이 0.34%, 중형 평형이 0.39%, 대형 평형이 0.3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30일 8.31대책 후 한 달을 평가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가 본격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전세가도 추석을 고비로 점차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담보능력이 없는 서민층에 대한 실질적인 전세자금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 발급을 완화하여 신용등급 7~8등급에 대한 보증서 발급을 재개하여 보증승인율을 53.5%에서 69.6%로 크게 높이는 등 서민주거불안이 초래되지 않도록 추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