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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으로 미증시 소폭 상승

나스닥 이라크전 이후 분기기준 상승세 유지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01 0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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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약보합권으로 출발, 하루종일 혼조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5.92P 0.15% 오른 10,568.70에 거래를 끝냈으며 나스닥 복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10.47P 0.49% 오른 2,151.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푸어(S&P) 500지수도 1.15P, 0.09% 오른 1,228.81에 마감해 이틀째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준 것은 유가 하락세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이 소폭 내린데다  휘발유 선물 10월물은 5% 급락하면서 카트리나와 리타로 인한 경기후퇴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게다가 4주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는 등 미국의 석유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주가반등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중 시카고 제조업지수는 잇단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미시간대 9월 소비자 지수가 악화된데다 8월 개인소비마저 부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뉴욕증시는 반등수준에 머무르고 말았다.

아무튼 뉴욕증시는 최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체로는 2분기에 비해 다우는 2.86%, 나스닥은 4.61%, S&P500은 3.15% 상승함으로써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전반적인 상승기조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나스닥은 이라크전이후 분기기준으로 올1분기만 제외하고 계속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하락 영향 엑슨 모빌 약세 보잉 강세

다우종목중 엑슨 모빌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1.94%나 떨어진 것을 비롯 시티그룹 제너럴모터스 존슨앤존스 화이자등 13개종목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기름을 많이 쓰는 보잉 캐터필러등이 강세를 보인 것을 포함해 휼렛패커드 3M등 17개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분기적자가 예상됐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의외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9.11% 급등, 반도체주 랠리를 주도했다.

지난27일 JP모건은 반도체주들에 대한 전망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음에도 마이크론의 실적이 좋게 나오자 이날 반도체주들은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