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어떤 엔진으로 달까
10, 바이오 신약 : 전세화 대표(테고사이언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이들’
흔히 바이오신약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이렇게 말들을 하곤
한다. 죽은 세포를 살리고 손상이 간 장기를 생성하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테고사이언스(대표 전세화)는 피부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화상 치료제에 대해 먼저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아냈다. 이런 이유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 대표는 걱정거리가 많다고 한다.
전 대표는 “바이오 신약 분야의 산업화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며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인력과 자본 모두 세계 수준에서 뒤처져도 한참 뒤처쳤다”고 말했다. 더구나 “정부나 민간에서 옥석을 가려내 지원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진다”며 푸념부터 한다.
전 대표의 푸념처럼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는 ‘바이오산업의 최근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산업을 태동기 및 도입기, 성장기로 구분할 때 한국은 태동기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60% 수준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내렸다. 그 증거로 최근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예산 가운데 바이오 관련부문 투자액이 IT 분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가 하면, 황우석 교수팀의 세계 최초 인간배아 복제 줄기세포연구 성과도 이러한 현상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세계 바이오산업의 규모는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오는 2010년에는 1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바이오신약 부문은 2003년을 기준으로 약 380억 달러 규모인데 이는 전체 바이오산업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 대표는 “앞으로 전망이 밝기는 하지만 신약개발의 경우 평균 7~15년 걸리고 신약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만 1조원가량이나 들어가는 등 매우 위험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녀는 “정부에서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많이 하겠지만 상품화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바이오 신약-장기사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하나로 과기,산자, 복지, 농림 등 4개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2004년 7월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약 1조6000억원(정부 1조200억원, 민간 3천9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