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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신성장동력-지능형로봇

신경철 박사 유진로보틱스 대표

양세훈 기자 기자  2005.09.30 22: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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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 어떤 엔진을 달까

9, 지능형 로봇 : 신경철 박사 (유진로보틱스 대표)

2003년 8월 체코 정상회담에 참석한 일본의 최첨단 인간형 로봇 '아시모(ASIMO)', 그리고 지난해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유진로보틱스의 ‘아이로보’.

‘아이로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가정용 생활로봇이다. 이 제품은 방문자 확인 외에 일정관리, 동화구연이나 영어학습 기능 등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다 되면 스스로 충전장치를 찾아가는 지능형 로봇이다.

이렇듯 ‘로봇’이라는 존재는 이제 공상과학만화 속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선생님이자 가정일도 척척 해주는 친구가 됐다. 꿈이 현실이 된 배경엔 유진로보틱스 신경철(49) 박사의 노력이 있었다. 신 박사는 “지능형 로봇 개발에서 번 돈을 더나은 로봇을 개발하는데 모두다 쏟아 부었다”며 “아이로비에 60억원, 자이툰 부대와 함께 개발에 들어간 ‘롭해즈’에 40억원, 청소로봇 개발에 10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그러나 “이게 다 미래를 위한 투자 아니겠냐”면서 로봇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내비췄다.

“지능형 로봇은 초기단계인 아이로비만 해도 10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갑니다. 바로 이게 강점이지요. 최첨단 기술의 융합과 관련부품 업계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신 박사의 말처럼 앞으로 로봇산업은 꾸준히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로봇 분야는 ‘청소용’과 ‘경비·보안용’이 될 듯하다. 유진로보틱스 뿐만 아니라 우리 대기업들도 본격적인 시장진출 시기를 저울질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청소 기능과 웹 보안 감시 기능을 모두 갖춘 ‘크루보’라는 로봇을 선보였고 LG전자는 저가형 청소 로봇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로보테크의 ‘로보엑스’는 원격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로봇에 장착된 체지방·혈압·맥박측정기를 통해 개인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웰빙로봇’을 출시했다.

이렇게 봇물 터지듯 지능형 로봇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신 박사는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사듯 로봇을 사는 시대가 2030년쯤에 올 것이고, 2050년엔 영화 속에서나 봤던 인간형 로봇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은 2002년에 300억원에 불과했지만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10년에는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위해 정부는 ‘지능형 로봇’개발에 지난해부터 10년간 총 24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