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맛(味)이 인체에 끼치는 반응은 다양합니다.
우선 약의 쓴맛은 내리는(下降) 기운과 수렴(收斂)하는 기운이 있기 때문에 자꾸만 삼켜서 내려 보내는 기운으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합니다.
또 매운맛은 올라가는(上昇)기운과 발산하는 기운이 있기 때문에 삼키는 반대쪽으로 불어내는 것이나 불어내는 것만큼 큰 호흡을 합니다. 고로 대체로 땀을 내는 감기약은 맵고 더운 약입니다.
그리고 단맛은 중앙토(中央土)로서 중화(中華)와 화합(和合)으로 위 천장에 대고 녹이고 퍼지게 하는 기운으로 어린아이에게 단 것을 물리면 표정이 부드러워지며 환해지는 것이 이러한 이치입니다.
신맛은 간과 담이 오장 중에 반음반양(半陰半陽)의 위치에 있음으로 몸의 앞도 뒤도 아닌 옆으로 경락이 뻗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足少陽膽經) 신맛도 혀의 양 가장자리에서 주로 느낌을 볼 때 신맛은 간에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종합을 해보면 쓴맛의 삼킴은(下降) 심장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음식의 소화를 내리는 구실을 합니다. 고로 모든 소화제는 몹시 쓰며 담배의 쓴맛 또한 흥분을 진정 시켜주기 때문에 감정을 자제하고자 할 때 자주 피우며 담배의 쓴맛의 힘을 빌어 깊은 호흡을 드려 마시는 것이며 식후일미의 흡연도 마찬가지 이치일 것입니다.
단맛은 입안을 부드럽게(和)하며, 짠맛은 침을 모으며(收斂, 수축), 혈관도 수축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의 예방차원에서도 짜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매운맛은 폐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짠맛의 반대로 모든 기관을 확산시키고 발산을 함으로 땀이 흐르는 것입니다.(발산과 상승)
신맛은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입에 돌 듯 침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간과 담은 장군지기관(將軍之器官)으로서 방어와 투쟁을 담당하기 위한 역할로서의 방어 본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며 이는 임산부가 신맛을 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 한 것입니다.
색(色)에서 붉은색은 심장에 관계되는 빛이니 심장의 활동이 활발하거나 기쁘면(喜) 얼굴이 붉어지듯 심장 약이 많으며 검은색은 신장과 관계되며 물이나 추위의 음한지색(陰寒之色)으로 신우염의 환자는 얼굴이 검습니다. 따라서 숙지황(熟地黃)등이 보음지제(補陰之劑)의 대표입니다.
그리고 흰색은 폐장과 관계되는 빛이니 폐결핵환자는 얼굴이 희듯 폐와 기관지 호흡기에 작용을 하며, 노란색은 비장과 관계되는 빛이니 만성 소화불량 환자는 얼굴이 노란색을 띕니다.
특히 노랑색은 우리가 다리를 삐었을 때 바르는 옥도징기나 치자(梔子)떡은 모두 노랑 색을 띄는데 이는 염증치료에 적혈구의 파괴나 백혈구의 생성을 담당하는 비장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푸른색은 간장과 관계되는 빛이니 과노상간(過怒傷肝=노기가 지나차면 간이 상함)으로 노기가 충천하면 얼굴이 파래지며 어린이의 경기(驚氣)시에도 얼굴이 파래지며 놀랐을 때의 변(便)도 푸르다.
이상의 혀에 대한 맛이나 색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은 교과서나 상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된 결과가 아닌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인과(因果)의 이치를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들어 오장(五臟)과 오미(五味)와 오색(五色)을 들어 증명을 예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