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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신성장동력-미래형 자동차

이기상 현대-기아차 남양주 종합기술연구소 하이브리드 개발팀장

문창동 기자 기자  2005.09.30 22: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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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장동력 어떤 엔진달까

7, 미래형 자동차- 이기상 하이브리드 개발팀장(현대-기아차 남양주 종합기술연구소)

미래형 자동차의 표준은 무엇일까. 아마도 환경친화적이며, 더없이 안전하고, 여기에 인공지능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교통시스템, 텔레메틱스, 네비게이션 등이 적절하게 섞인 자동차는 아닐까?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하이브리드 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주도적 위치에 오르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2020년엔 연료 겸용 및 수소전지 차가 전체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 입니다.”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 ‘클릭’ 개발을 주도한 현대-기아차 남양주 종합기술연구소 이기상 하이브리드 개발팀장(47)의 말이다.
연료겸용 차는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두가지 이상의 구동력을 보일 수 있는 차를 말한다. 연료 소모는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문자 그대로 미래에 가장 알맞은, 아울러 가장 현실적인 자동차를 말한다.
사실 연료겸용 차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뒤쳐져 있다. 일본은 지난 199년 도요타를 시작으로, 1999년 혼다가 각각 ‘프리우스’와 ‘인사이트’를 선보이며 양산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지금까지 40여만대가 판매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 자동차 분야는 수출 및 고용 등 막대한 경제적 연과효과를 가지고 있는 국가기간산업으로 반드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규모는 올해 8465억 달러에서 2007년 9692억 달러, 이어 2012년엔 1만7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163억 달러, 2007년 250억 달러, 그리고 2012년 365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2년 세계 4대 자동차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헤쳐나갈 파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턱없이 부족한 개발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 미국은 지난 1994년 연비 3배 향상을 목표로 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한해만 모두 2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도 자동차 완성차 업계 및 에너지 관련 기업 13곳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는 개발사업에 모두 650억엔을 지원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은 미약하다는게 이 팀장의 말이다. 따라서 “주요 부품의 국산화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개발여건 조차 무르익지 않았다는게 사실”이라고 꼬집는다.
이 팀장은 아울러 “핵심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 그리고 세제혜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