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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62억원 어디에 썼을까

감사원 "증빙자료 없어 확인할 길 오리무중"

김보리 기자 기자  2006.02.06 12: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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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우석 교수 연구비에 대한 감사 결과, 정부 지원 연구비 가운데 10억원을 변칙 사용하고 또 민간 후원금 52억원도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비에 대한 감사 결과 황우석 교수는 정부 연구비 가운데 10억원을 변칙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우병 내성소 개발' 등 4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보조원 53명의 인건비 8억원을 통장에서 찾아 황 교수 개인명의로 계좌입금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교수는 이 8억원을 인건비 숙소임차료 등에 사용했다고 말했으나 증빙자료가 없고, 개인계좌에는 강의료 민간후원금 등이 입금돼 실제 사용내역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수의과대학에서 2004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실험용 돼지 494마리와 송아지 2마리 구입명목으로 계 2억여 원을 농장주 명의 예금계좌에 송금했으나 이 돈 역시 사용내역 확인이 불가능하다.

서울대학교 '연구비 관리규정'에 따르면 연구협약은 총장 명의로 체결, 연구비는 대학계좌로 입금받아 집행해야 하지만 황교수는 이를 지키지 않고 S기업, D건설, 과학재단으로 부터 본인계좌로 입금받은 후 보고도 하지 않고 임의로 집행 총 51억여원을 규정에 어긋나게 계약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 후원금 중 5만 달러를 인출해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