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장동력 산업 어떤 엔진을 달까
3, 디스플레이- 심임수(51) 부사장(삼성SDI)
최근 LCD 및 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 생산국들은 시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업체간 전략적 제휴에 발벗고 나서는 등 어느 때보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가 올해
616억 달러, 오는 2007년엔 906억 달러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로 디스플레이 4대 부문인
브라운관, PDP, LCD 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삼성SDI와
LG필립스LCD이다.
그 가운데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심임수 부사장이다. 현재 PDP본부장으로 있는 심 부사장은 디스플레이의
모든 부문을 섭렵한 몇 안되는 사람이다.
“ 디지털 혹은 모바일 시대의 핵심 제품은 반도체와 전지, 그리고 디스플레이 입니다. 정보기술의
주역이 그동안 반도체였다고 하면 앞으로 10년간은 디스플레이가 산업을 이끌 것으로 확신합니다”
심 부사장의 말처럼 디스플레이 시장은 이미
지난해 780억 달러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가장 강하다고 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 38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앞으로 디지털
텔레비전이 각 가정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물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것은 자명하다.
“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면 그동안 우리는 브라운관LCDPDPOLED로 진화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 능력 및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일본은 사이사이의 기술진화를 단절했어요. 따라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입니다. 지금 4대 제품 1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PDP의 경우에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보면,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비교우위 제품이 될 것 입니다.”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 107억 달러에 이어, 2007년 186억 달러, 2012년 37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012년엔
이같은 수출확대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