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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신성장동력-차세대 반도체

문창동 기자 기자  2005.09.30 2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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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 어떤 엔진을 달까

2, 차세대 반도체- 김기남 전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반도체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명실상부한 일등공신이다. 총 수출의 15% 가까이를 차지한다. 반도체가 나라 전체의 경기 자체를 좌지우지 하는 셈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이미 ‘메모리강국’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정 궤도에 오른 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실 정부와 기업들이 전략 수립에 소홀한 경향이 짙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세계 1등’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 밑에서 뛰고 있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 특히 아직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분야에서는 ‘시스템강국’ 실현을 위해 밤낮은 안 가리고 연구에 몰두하는 젊은 피 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10년쯤엔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연간 3000억~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전체 시장의 4분의 1을 우리나라 기업들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의 김기남 전무(47). 김전무는 반도체 통괄 메모리사업부 차세대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는 전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P램과 F램, M램 등 기존 제품들과 작동원리가 아주 다른 반도체 개발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반도체 하나에 여러 가지 부품을 집적시킨 SoC(System on chip)와 스마트카드 IC 등 비메모리 및 메모리 혼합제품 기술개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차세대 반도체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반도체 분야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SoC 등 비메모리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한 것이 사실. 따라서 핵심 설계기술 등 원천기술은 선진국의 40~60% 수준에 불과하다. 또 현재의 단순 메모리 시스템 기술은 길어야 5~6년안에 중국에 추월 당할 것이라는 정설이다. 따라서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육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더더욱 시급하다.
“차세대 반도체 제품은 전자기기의 발전과 함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분야에서 뒤쳐지면 ‘유비쿼터스 시대’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는 기존 제품과 경합성이 있는데다 집적도를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어 개발노력이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반도체 수출은 올해 200억 달러, 2007년 350억 달러, 이어 2012년 5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12년에는 메모리 분야 1위, SoC 3위 등 반도체 최강국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