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어떤 엔진으로 달까
1, 차세대 이동통신: 이동학 박사 (SK텔레콤 네트워크연구원 차세대 기술 개발팀)
“차세대 이동통신이요? 현재로는 개념만 정립돼 있는 상태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다시 말해 아직은 실체가 없다는 얘기
입니다.”
SK텔레콤 네트워크 연구원 차세대 기술개발팀 이동학 박사(42)는 그러나 “오는 2012년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규모는 264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부가가치 생산만 25조8000억원, 관련분야의 고용창출은 8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이동통신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차세대 이동통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전문가들
조차 선뜻 ‘이것이다’ 라고 꼬집어 말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술개발자들이나 정책 실무자들은 흔히들 ‘2012년이후에나 선보이게 될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차세대
이동통신을 10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선정해 추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흔히들 알고 있다시피 이동통신의 표준이나
원천기술은 거의 외국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지적재산권은 별로 없습니다. 노력에 비해 과실은 외국업체들이 대부분 거둬들인다는 것
이지요. 따라서 차세대는 우리나라가 그 표준과 기술을 주도해야 합니다.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 입니다.”
이 박사는 이런 인식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인접국가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따라서 협력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다고 한다.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인 것이다.
즉, 규격 및 기술 표준화 등을 위한 국제기구가 만들어지는 등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 누가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통부는 얼마전 데이터를 초당 1억비트 이상 주고 받을 수 있는 ‘차세대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우리나라 정부가 처음이다.
이 박사는 “ SK텔레콤은 흐름에 맞춰 관련 연구원 200명 가량을 이동통신 서비스 분야에 배치했습니다.
아울러 관련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따내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우리회사가 꼽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가운데 하나는
‘버티컬 핸드오버’라고 말했다. 버티컬 핸드오버란 이용자들이 언제나 가장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 중인 단말기가
서로 다른 통신망을 옮겨 다니면서 최고 성능의 통신망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