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확신하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29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9.69P 0.76% 오른 10.552.78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5.82P 1.22% 오른 2,141.22를 기록, 3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S&P 500지수도 10.79P 0.89% 오른 1,227.68에 거래를 끝났다.
이같은 랠리는 투자자들이 이달내내 장세를 짓눌렀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충격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데다 미 정부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가능했다.
이날 3대지수 모두 약보합권으로 출발, 오전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휘발유 선물가격이 낙폭을 확대해나가자 일제히 반등, 1% 안팎의 급등세를 시현함으로써 모처럼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0.7% 소폭 상승으로 끝났으나 휘발유 선물은 갤런당 2.2516달러로 3.4%나 급락함으로써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들은 카트리나 충격이 이제 더이상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 대거 사자에 나섰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5만6000건으로 직전 주간에 비해 8만건 가까이 줄었다고 발표, 월가의 예상치 43만여건을 크게 밑돌았다. 무엇보다 관련된 신규 실업자 수당 신청이 6만건에 그쳐 전주의 10만8000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 뉴욕증시의 반등 일등공신이 됐다.
제약업체 하루만에 반토막도
종목별로는 소프트음료 및 스낵업체인 펩시코가 해외송금분을 제외한 순익전망이 월가의 예상치를 넘는다고 발표함에 따라 56.50달러 1.44달러에 거래를 마쳐 2.62% 올랐다.
특히 레드햇과 이베이의 양호한 실적전망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크게 끌어 올렸다.
레드햇은 3분기중 매출과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 30% 가까이 폭등했으며 이베이 역시 한 증권사의 실적상향 조정에 힘입어 6% 이상 급등했다.
반면 무선e메일 관련업체인 리서치인모션은 도이치뱅크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인해 9%이상 급락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장마감후 2분기 순익 57% 급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약업체인 사이프러스 바이오사이언스는 하루새 반토막나 눈길을 끌었다. 관련연구소는 이 회사가 개발한 신약이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전날 12.70달러에서 5.53달러로 폭락해 투자자들을 허탈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