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폴란드에 양문형 냉장고와 LCD TV 공장 설립에 나섰다.
24일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비에르지체(Kobierzyce)시에서 폴란드 정부와 관련 부처 등과 ‘LCD TV·냉장고 공장 설립 투자 계약(Invest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Wroclaw) 지역에 오는 2011년까지 총 1억100만 유로(한화 약 1200억원)를 투자해 연산 양문형 냉장고 50만대, LCD TV 350만대 규모의 가전·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가 2011년까지 이 지역에 건설할 연산 1100만대 규모의 LCD 모듈 공장과 연계해 현지 LCD TV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유럽시장의 LCD TV 수요 급증에 대비한 효과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계약은 양문형 냉장고, LCD TV 등 유럽지역 프리미엄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물류거점을 확보할 수 있는 LG전자와 첨단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고용을 창출하려는 폴란드 정부와의 ‘윈윈 전략’으로 인해 체결됐다.
LG전자가 동부유럽에 속한 폴란드에 대규모 가전·디스플레이 공장을 설립하는 이유는 서부, 북부, 남부유럽과 러시아가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역이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공장이 들어서는 브로츠와프는 서유럽을 향한 고속도로가 인접한 폴란드 남부의 물류거점이자 교육 중심지로 노동력 수준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는 이번 폴란드 공장은 내년 1분기 중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공장 건설에 따른 현지의 고용창출 효과는 총 5000여명 규모로 LG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폴란드 공장 건설을 통해 최근 유럽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와 관세를 줄이는 등 가격경쟁력을 확보,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도 LG전자 폴란드법인장 “이번 폴란드 공장은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과 LCD TV 등 평판TV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교두보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향후 냉장고 뿐 아니라 트롬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등 디지털가전 제품을 추가로 생산하고, 기존 므와바의 PDP TV공장과 함께 이번 브로츠와프 LCD TV 생산공장 건립을 통해 프리미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가전·디스플레이 유럽 전진기지’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LG전자 윤병도 폴란드 브로츠와프법인장(LGEWR), 노석호 폴란드 DTV생산법인장(LGEMA) 등 LG 경영진과 안드레 카츠마렉 경제부 차관, 아르카듀스 크레젤 산업개발부 대표, 라디울 듀트키에비츠 브로쵸와프시장, 세바스티안 미코시 투자부청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