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주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증시가 대폭락장에 들어서며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23일 코스닥지수는 한때 600선까지 무너지며 코스닥시장 최초로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제도)’가 발동되고 이날 코스피지수도 2%이상 속락했다. 투자 불안심리가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는 ‘묻지마 투매’로 이어지며 최악의 블랙먼데이로 이어진 하루였다.
주식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지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 또한 좌불안석이다.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던 펀드의 수익률 또한 주식시장의 폭락과 함께 떨어지자 은행과 증권사에는 환매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며칠사이의 주가하락으로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투자”라며 “이럴때 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오히려 하락시기를 적절히 보고 있다가 적립식 펀드를 추가로 가입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어차피 지금의 주식하락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해 초부터 주식시장은 숨고를 새도 없이 가파르게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번쯤은 조정을 통해 ‘다지기’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았다.
이럴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상품이 적립식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간 목표을 정해놓고 일정기간마다 적립해 나가는 투자상품으로 여러 시점에 걸쳐 분산투자를 하게 되므로 위험관리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할수록 펀드의 매입좌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의 김휘곤 팀장은 “적립식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므로 지금의 시장 낙폭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보다는 투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자신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재정목표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엉클조의 조경만 원장은 “적립식 펀드는 3년~5년의 장기 계획을 갖고 가입하는 상품이니만큼 지금의 단기 조정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며
“단기에 주가가 빠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가 예상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1250~1300 포인드대에 들어섰을 때 분할 매수에 돌입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