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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때 팔아야 할까 내릴때 사야 할까

증권가 "코스닥 반등시 매도" "추가하락시 분할매수"

신영미 기자 기자  2006.01.23 1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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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루만에 9.62%나 급락하면서 사상 첫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했던 코스닥 시장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코스닥의 10%에 가까운 대폭락은 2001년 9.11 테러이후 최대수준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폭락이 별다른 이유없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뚜렷한 악재없이 연일 급락하고 있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야할지 사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의 폭락은 현금보유자들이 주식을 분할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과 반등하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소신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증시가 조정다운 조정없이 단기적으로 급등한데 경계감 확산, 환율 세 자릿수로의 하락 및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선 접근 등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와 겹침으로써 단기적인 조정이 몇 차례 더 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 때를 분할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현금을 나눠서 주식을 사야한다는 것이다.

즉 단기조정은 1분기 중 마무리 짓고 2~4분기에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1분기 추가조정 시기가 올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종목을 고를 때 과대 낙폭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적합하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오는 2월 중하순이다.

그러나 현대증권 전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에서의 장기 투자전략은 현재 나오기 힘들다"면서 "2~3개월 동안 올랐던 코스닥지수가 단 5일 만에 빠져 680~690까지는 기술적으로 반등할 것이 분명하나 상승 트렌드를 유지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따라서 전팀장은 "반등 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전략은 그 때 시장상황에 따라 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