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3일 코스닥이 대폭락하는 어수선한 형국에서 피자 한 판 값밖에 안되는 단돈 1만3800원으로 시가총액이 19억3200만원 늘어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물론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24일엔 다시 하락, 이날의 급등이 일장춘몽에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는 하지만 아무튼 단돈 1만여원으로 시가총액이 2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웃지 못할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주식워런트증권(ELW)중 대우증권이 발행한 행사가 7만7700원짜리 현대중공업 콜옵션이 장 마감직전인 2시51분까지만해도 주당 92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누군가가 2시51분 12초에 최하위 매도호가가 1380원에 걸려있는 점을 이용, 거래 최소단위인 단10주 1만3800원만을 투입, 주가를 920원에서 1380원으로 460원이나 급등했다(그림참조).
대우증권이 발행한 현대중공업 워런트 발행 총수량은 모두 420만주이므로 420만주에 460원을 곱해 산출한 금액은 정확히 19억3200만원이다.
물론 이날 하루 거래량이 총 5000주밖에 달하지 않을 정도로 적어 매수 호가와 매도호가 공백이 커 단 10주만 사더라도 가격왜곡이 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단 1만여원으로 시가총액이 19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은 너무 심했다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주식워런트증권이 도입된지 벌써 50일이 넘게 흘렀지만 아직도 거래량이 충분치 않은 종목이 많아 ELW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ELW 도입시 이러한 사태를 우려, 유동성 공급자 제도도 도입했지만 아직 커다란 실효를 못거두고 있는 종목도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