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강남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3일 5295억원을 들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강남 사옥을 신축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23일 건축비 등을
공시한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삼성타운이 들어설 위치 개념도.
강남 사옥 신축은 삼성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S-프로젝트’(삼성타운 조성계획)의 일환이며 중구 태평로의 본사를 강남으로 이전하기 위한 건물 신축 비용 등만을 따로 계산해 이날 공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삼성물산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초동부지 2248평을 1355억원에 매입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건설중인 삼성타운 입주를 준비해왔다.
‘삼성타운’ 건설은 서울 강남의 핵심지역인 강남역 사거리 부근 서초동 일대(강남역에서 교대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건설 현장은 현재 7700여평 규모로 A, B, C 등 3개동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7년 하반기 삼성타운이 완공되면 2008년 상반기 본사를 이전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중인 A동을 제외한 B동과 C동 부지를 이미 매입한 상태다.
이날 공시된 비용은 B, C동의 건축비만 밝힌 것이며 삼성타운의 총 공사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은 지난 1986년부터 부지 매입을 시작해 93년 일부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고 95년부터 'S-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삼성타운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 입주가 본격화되면 삼성타운은 기존 강남역세권을 포함하는 강남 최고의 비즈니스 단지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강남역에서 제일생명 사거리와 역삼역 방향으로 이어진 핵심상권이 교대역 쪽으로 갈려 새로운 강남 비즈니스타운을 이루게 된다.
삼성타운 입주가 마무리될 경우 상주인구만 삼성그룹 직원 등 2만여명에 달하고 유동인구가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남의 부동산 업계는 앞으로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의 강남 진출에 따라 상권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시장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