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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 김희철 회장 금명 소환

100억원대 거액 비자금 조성 참고인 자격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1.23 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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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벽산건설 전현직 임원 2명이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데 이어 김희철 회장도 조만간 소환조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벽산건설 등에 따르면 이 회사 이강혁 전 이사와 한백민 고문은 지난 1998년 12월부터 2002년 10월사이 인건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대검 공적자금 비리 합동단속반에 구속됐다.

이씨는 주식과 부동산투자 등에 15억원을, 한씨는 아파트와 골프회원권 구입을 위해 10억원을 유용하는 등 32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68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03년 우리은행 간부에게 워크아웃 졸업 편의제공 댓가로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비자금 중 일부가 벽산건설 대표이사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전남 M시 단체장 후보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똥이 정치권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100억원이란 거액의 비자금 조성이 대주주 승인 없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있어 김희철 회장의 참고인 자격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벽산건설 주식은 전일(6580원)대비 14.89% 떨어진 98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