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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실직자 고용등 합의 위반”

노동 시민사회단체들, 안국동서 긴급기자회견 규탄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1.23 12: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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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노총, 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 YMCA 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민언련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를 위반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의 비정규직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해 노·사·정, 지역자치단체 등이 사내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실직자를 우선 고용하고, 민형사상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등의 확약서를 작성한 바 있는데 현대하이스코는 사회적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합의 내용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뒤 현대하이스코의 사회적 합의가 지켜지도록 하기 위해 ‘확약서 지킴이’ 역할을 결의한 뒤, 이행 결과를 감시하고 합의의 불이행이나 파기에 대해 사회적으로 고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정길(전농 부의장), 오종렬(전국연합 상임의장), 이학영(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해삼(민노동 비정규지철폐 운동본부장), 전미희(민언런 사무처장), 하승창(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와 사내 하청업체 대표는 조충훈 순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청업체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 해고자 우선 채용, 노조활동 보장, 민형사상 책임 최소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확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현대하이스코는 오히려 지난해 순천공장 점거 농성에 참여한 근로자 61명을 상대로 총 7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하고, 해고 조합원이 복직한 업체와 도급계약을 해지하는 등 확약서를 무시하는 행동을 저지르고 있어 노동·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