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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제3의 길'은 포스트 추미애?

"지방선거 불출마·재보선 고려無" 박영선 연대설 솔솔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2.18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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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당 내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대선 예비후보 시절 동고동락했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차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안 지사의 중앙정치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여당 중량급 인사와의 연대설이 불거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안 지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송년 간담회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감사했다. 열심히 일했다.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의 사랑덕분"이라며 "내년 3선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 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역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내년 6월30일까지인 도지사 임기를 모두 채우고 인수·인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출마의사가 없다는 뜻으로도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추후 일정에 대해 "송별 기자회견 때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겨 연말쯤 관련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안 지사의 여의도 입성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에서 꾸준히 불거졌던 이슈인데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충남지사 3선 도전을 접었다는 것 자체가 결심을 굳힌 방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재보선 대신 내년 8월 임기를 마치는 추미애 대표에 이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박영선 의원과 힘을 합쳐 '지방선거 승리-당권 장악'으로 이어지는 차기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 같은 '연대설'은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심심찮게 대두됐다. 앞서 박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설을 뒤집고 안희정 캠프 의원멘토단장으로 합류해 맹활약하며 '50대' '비문(非文)' 주자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차기를 노리는 안 지사로서는 최근 각종 행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이른바 '친문' 중심으로 구축된 지금의 권력 프레임 속에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4선 중진인 박영선 의원이 힘을 보탤 경우 만만찮은 폭발력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