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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엔진 없다" 네이버 업고 '실리 챙긴' LG유플러스 인공지능

"일등 홈 IoT·IPTV와 AI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홈 서비스 가능"

황이화 기자 기자  2017.12.18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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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야말로 '인공지능(AI) 스피커 홍수' 시대, LG유플러스는 결국 자체 AI 플랫폼 없는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자체 AI 플랫폼 없이 업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배경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예측 불가한 물결이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와 네이버(035420·대표이사 한성숙)는 18일 서울 용산 소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LG유플러스의 IPTV 및 홈 IoT(사물인터넷) 융합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클로바가 탑재된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가 연동된 '프렌즈+(플러스)'와, 이 제품과 기능이 동일한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 두 종류를 선보였다.

두 스피커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 고객은 기존 프렌즈에서 구현 가능했던 △음악감상 △생활정보 안내 △검색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홈IoT 제어 △IPTV VOD(주문형비디오) 검색 △증강현실(AR) IPTV 키즈 콘텐츠를 추가해 양사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100만 가입자 확보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oT 시장에서 추가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또 올 한해 경쟁사 대비 순증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IPTV 사업에서 내년엔 더욱 두각을 드러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AI 사업은 앞서 AI 서비스를 출시한 경쟁사와 다소 상이하다. 소비자 대상 거래(B2C)와 기업 대상 거래(B2B)로 플랫폼(엔진) 적용 전략을 양분한다.

B2C에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국내 최대 포털사업자 네이버의 플랫폼을 탑재했다.

B2B 부문에는 LG유플러스의 자체 AI 플랫폼이 탑재된다. 지난 9월 LG유플러스가 국내 첫 도입한 일본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AI로봇 '페퍼'에는 LG유플러스의 AI 플랫폼이 탑재됐다.

일각에서는 자체 AI 플랫폼이 없는 LG유플러스가 타사 대비 AI 경쟁력이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회사는 유연한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네이버와 우리의 기술 실력 차이가 있는 상황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 유연할 필요가 있으며, 좋은 게 있다면 협업하는 게 낫다"고 제언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B2C 전용 AI 플랫폼 개발에 소요될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대신 '통합 IoT 제어 서비스'와 'IPTV VOD 검색 서비스'라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선보여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했다.  

권 부회장은 "AI결합으로 더욱 스마트한 홈 IoT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일등 홈 IoT, IPTV와 AI의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주목했다.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으로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 및 영업망을 확보하고 사후관리서비스(AS) 역량을 갖추게 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은 지금까지는 인터넷 중심 오프라인 시나리오가 부족했던게 사실이었다"며 "이번을 계기로 클로바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좋은 시나리오를 갖게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AI사업부장(전무)은 "내년 상반기면 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가장 많은 AI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U+tv 아이들나라 출시 3개월 조회수 2000만회, 홈IoT 가입자 1백만 가족 돌파를 기념해 IPTV, IoT 신규 가입자에게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하는 고객감사대축제를 진행한다.
 
이밖에 프렌즈+ 스피커를 단품으로 구매하기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LG유플러스 IoT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오는 20일부터 12만9000원에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
 
클로바가 탑재돼 주요 기능이 프렌즈+와 동일하면서 음향기능이 향상된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스피커는 내년 상반기 중 14만90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