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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짚는 신년사] NH투자증권, 촘촘한 실적에도 초대형 IB에 성긴 그물

전년도 실적 이미 넘어서…늦어지는 단기금융업 인가에 한숨

이지숙 기자 기자  2017.12.15 18: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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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와 훈풍이 교차했던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가와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업들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송년에 짚는 신년사'에서는 무술년을 맞이하기 전 각 금융사가 정유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점검해 본다. 올 초 각 기업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한 해 계획의 이행도를 꼼꼼히 살피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돌아본다. 

[프라임경제] "2017년은 그물을 짜듯이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실행하고 실제 영업으로 활용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NH투자증권이 출범한지 3년차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의 결실을 맺자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등장으로 업계 외형 1위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은 줄곧 업계 자기자본 1위를 유지했으나 미래에셋대우가 탄생하며 2위로 밀려났다. 6월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1493억원, NH투자증권은 4조6924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안정적인 WM 수익 기반 구축 △글로벌·해외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자본활용 비즈니스 고도화 △금융업의 디지털화 선도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7년 NH투자증권은 우리의 장점인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더욱 발전시키고 업계의 경쟁구도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WM수익'에 기반한 투자은행 모델 강화'를 해법으로 삼으려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모바일증권 나무의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금융상품 판매수익을 끌어올리는 등 WM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해 힘썼다.

특히 모바일증권 나무 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 이벤트는 증권사가 위탁매매 수수료를 평생 받지 않겠다는 점에서 업계와 고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가로챘다. 실제 효과도 만점이었다. 이벤트 기간 신규 개설계좌는 6만1000여좌, 유입자금은 약 7600억원에 이르렀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팀제 자산관리 영업 도입을 내세워 고부가가치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고 브로커리지 스페셜리스트 직군 도입으로 전담서비스에 힘을 줬다.

글로벌·해외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주식의 경우 전년 대비 계좌수가 20% 이상, 거래실적은 약 7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측은 "올해 미국의 4차산업 관련 ETF와 중국 전기차 관련 종목 등 다양한 종목 소개가 있었는데 특히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국내투자자들에게 연간 5~8% 배당이 가능한 캐나다, 싱가폴 등 글로벌상장 리츠를 소개해 상당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해외채권도 지난 14일 기준 브라질채권 연간 중개금액이 약 8700억원으로 올해 해외채권 중개업계 1위를 기록했다.

'자본활용 비즈니스 고도화'와 '금융업의 디지털화'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NH투자증권은 미국발전소 선순위대출, 벨기에 소재 EU의회 임차빌딩과 호주 적십자가 임차 중인 시드니 빌딩 지분투자, 미국 BDC 기업 등에 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의 Coupon base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노력했다.

이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및 투자 알고리즘 상품화를 통한 자문플랫폼 서비스 정착으로 고객의 디지털 자산관리 저변 확대에 힘쓰고 모바일 기반의 소액투자서비스 '나무씨', 생체인증(지문) 및 간편 비밀번호(PIN)도 도입했다.

향후 해외주식 거래 확대를 위해 MTS 국내·해외 주식 앱을 통합하고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MTS UX 개편 및 개인화된 푸시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증시호황에 힘입어 올해 실적도 껑충 뛰었다. NH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3분기까지 3860억원의 영업이익과 28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작년 영업이익(3019억원)과 당기순이익(2362억원)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그러나 올해 집중했던 '초대형 IB'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한 상태다.

김 사장은 "당사는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정책에 가장 적합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고 자신했지만 현재 초대형 IB 인가받은 증권사 중 쟁점사업인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회사는 한국투자증권뿐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단기금융업무 수행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6월부터 CEO 직속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로의 목표에 대해 "단순 기업대출이라는 레드오션의 영역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로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